軍 '과학화 예비군 훈련' 공개 "실감나는 VR 사격부터 원격 지휘까지"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6:24   수정 : 2026.03.04 16:24기사원문
가상현실 VR 교전·데이터 기반 사격 측정
첨단 정보통신기술 투입, 예비전력 정예화

[파이낸셜뉴스] 육군은 4일 서울 서초구 ‘서초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과학화 예비군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가상현실(VR)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훈련의 실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날 훈련에는 지역예비군 700여명이 참가해 △VR 영상모의 사격 △실내 개인화기 사격 △시가지 전술훈련 △심폐소생술 실습 등을 실시했다.

박현규(대령) 육군본부 예비군교육훈련정책과장은 "예비군은 국가방위의 중요한 축이며,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육군의 든든한 예비전력"이라며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통해 예비군의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훈련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지역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예비역 전력의 정예화를 가속화 하기 위해 가상 교전을 수행하는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격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분석되어 교정 정보로 제공된다. ICT 기반의 심폐소생술 교육 등 응급처치 훈련도 병행한다. 군은 이번 과학화 시스템을 전국 예비군 훈련장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실내 개인화기 사격은 자동화 표적시스템과 총기 고정틀 및 잠금장치 등 다층적 안전시설이 구축된 사격장에서 진행됐다. 예비군들은 소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사격 결과를 확인하며 정확도를 높였다.

VR 영상모의 사격장은 기존 평면형 스크린에서 3면 멀티스크린 기반 장비로 전면 교체돼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한남대교·서초역·코엑스 등 실제 도심 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예비군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전투 상황을 반복·숙달할 수 있게 했다.

시가지 전술훈련장에서는 마일즈(MILES) 교전훈련 장비를 착용한 예비군들이 건물 사이 골목과 계단, 창문 등 실제 도시지역과 유사하게 조성된 환경에서 쌍방 교전훈련을 실시했다.

마일즈 장비는 레이저 신호를 통해 피격 여부를 즉각 확인할 수 있어 실탄 없이도 실제 전투와 유사한 훈련이 가능하다. 또한 감지기를 부착한 드론을 공중에 띄워 이를 표적으로 삼는 대공사격 훈련도 병행하고, 드론 위협이 증가하는 현대전 환경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였다.

심폐소생술 실습관에서는 ICT(정보통신기술)가 적용된 스마트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응급처지 훈련을 진행했다.

예비군이 흉부 압박을 실시하면 전면 화면에 압박 깊이, 속도, 획수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기준에 미달할 경우 즉시 보완 사항이 안내된다. 육군은 "교육과 동시에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며 "실습부터 평가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3월말 완공식을 앞둔 부산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29개의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구축했다. 중장기적으로 40개소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목포, 대전, 칠곡, 영천, 안동에 순차적으로 과학화예비군훈련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동원훈련장도 과학화훈련장으로 단계적으로 현대화할 계획이다. 입소부터 신원확인, 장비 수령 및 점검, 사격, 전술훈련, 평가, 퇴소까지 전 과정을 스마트 행정서비스와 연계한 원스톱(One-Stop)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고 각종 시뮬레이션 도입을 확대해 나갈 게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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