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벌써 깼어요?"…범행 전 '숙취' 반복 언급한 강북모텔 살인 피의자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1:20
수정 : 2026.03.04 1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업소에서 남성들을 약물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송치된 이른바 '강북 모텔 약물 사망사건' 피의자 김모씨(20대·여)가 두 번째 피해자와 나눈 메시지 기록이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김씨가 만남 전후로 '술'과 '숙취'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정황이 담겼다.
4일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김씨와 사망한 두 번째 피해자 A씨의 대화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A씨에게 "술은 잘해요?"라고 물은 뒤 "저는 술을 별로 못 마시고 숙취가 좀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범행 당일인 지난달 9일, 두 사람이 서울 강북구 한 모텔에 입실하기 전 편의점에 들른 사실도 확인됐다. A씨가 결제한 영수증에는 숙취해소제 3병과 에너지드링크가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범행 전 숙취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은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의심 없이 건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를 진행한 결과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로 판명됐다고 4일 밝혔다. PCL-R은 냉담함·충동성·공감 부족·무책임 등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국내에서는 통상 40점 만점 중 25점 이상이면 싸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김씨의 추가 혐의 및 범행 수법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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