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중국 에너지 안보 리스크.. 장기화는 경제에도 타격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5:25
수정 : 2026.03.04 15: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과 정권 교체 시도로 중국의 에너지 안보가 위험에 빠지고 있다.
중국이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약 절반이 지나는 호르무즈해협 통과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란 카르그섬에서 선적된 원유를 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STS)을 통해 원산지를 숨겨왔다고 설명했다.
원유는 이후 말레이시아산이나 오만산으로 둔갑해 중국 산둥성 등지에서 하역된후 민간 정유업체들인 '찻주전자'에서 처리됐다고 했다.
이란은 제재 리스크를 감수하는 중국에 시장가보다 6~10%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공급해왔다.
이번 사태는 중동 내 중국 영향력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중국은 경제적 후원자와 외교적 중재자 역할은 수행할 수 있으나 동맹국에 실질적인 군사적 보호를 제공할 능력이나 의지는 부족한 상태라고 프랑스24는 분석했다.
이 방송은 중국은 중동에서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차질없이 통과하는 에너지 안보와 극단주의 이슬람이 확산하지 않는 지역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장자치구에서 이슬람 성전(지하드) 운동이 확산되면 파키스탄과 중앙아시아의 중국인들이 공격 표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은 당분간 직접적인 군사 행동보다는 사태의 추이를 살피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미국 게이츠스톤 연구소 선임 연구원 고든 창은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 주변의 긴장이 중국의 취약한 수출 중심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창은 중국 경제가 크게 의존해온 이란산 원유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창은 중국이 베이징이 원유 수입국을 다양화하고 있으나 저가 원유 공급량 감소는 값싼 에너지에 의존해야 하는 중국의 공장에는 악재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앞으로 2개월쯤 지나서 중국 경제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카일 배스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중국의 원유 수입량의 50%가 호르무즈해협을 매일 통과해왔으나 현재 멈췄다며 1주일동안 1000만배럴 공급이 늦어진다면 경제 전망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무역통계 업체 케플러의 싱가포르 주재 원유 애널리스트 쭈무유는 뉴욕타임스에 "중동산 원유가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이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도 참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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