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韓-필리핀, 새 협력 중심 축에 제조업·에너지·인프라"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3:26
수정 : 2026.03.04 13:25기사원문
마닐라서 한-필 비즈니스 포럼 참석
원전·조선 등 MOU 7건 체결
"불확실성 속 과감한 투자" 당부
【파이낸셜뉴스 서울·마닐라(필리핀)=성석우 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아세안 핵심 성장동력인 필리핀과 제조·에너지·인프라 3대 유망 분야 협력 확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럼을 계기로 조선·핵심광물·원전·소비재 등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양해각서(MOU) 7건도 교환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포럼 축사에서 "필리핀은 16~19세기 마닐라 갈레온 무역을 통해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무역의 대동맥 역할을 해 왔다"며 "우리 기업이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이 필리핀에서 만든 제품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며 제2의 마닐라 갈레온 무역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양국 간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어느 때보다 글로벌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냉철한 분석과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에 과감히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포럼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지역에서 열린 첫 비즈니스 포럼으로 양국 정부·기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롯데 신동빈 회장, HD현대 정기선 회장, SK 이형희 부회장,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 삼성전자 김원경 사장, LG전자 정대화 사장 등 조선·전기전자·자동차·소비재 분야 주요 기업인 150여명이 자리했다. 필리핀 측은 SM Prime 한스 시 회장, 알리안스 글로벌 그룹 케빈 앤드류 탄 사장 등 금융·유통·식품 제조 분야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을 계기로 양국 산업장관 임석 하에 총 7건의 MOU가 체결됐다. 한국수력원자력·수출입은행·필리핀 전력회사 메랄코는 신규 원전 도입 관련 사업·재무 모델 공동개발과 인력양성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필리핀 기술교육개발청(TESDA)은 조선산업 기술 발전 협력 MOU를 맺고 숙련 조선인력 양성 및 인력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이밖에 삼양식품, 세라젬, 제테마, 한국광해광업공단 등도 식품·웰니스·의료기기·핵심광물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한편 같은 날 포럼 부대행사로 SMX 컨벤션 센터에선 '한-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가 열려 한류 우수제품 쇼케이스와 의약품·의료기기, 식품, 뷰티 등 분야 1:1 비즈니스 상담회가 진행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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