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2개월 연속 위축, 긴 춘제 연휴 탓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4:18
수정 : 2026.03.04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지난 2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 기간이었던 춘제(음력 설) 연휴로 인해 공장 가동과 화물 운송이 일시 중단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을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수축을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지난 2025년 4월과 10월에 기록했던 저점과 동일한 수준이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 역시 49.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종합 PMI 또한 1월 49.8에서 49.5로 떨어졌다.
국가통계국의 훠리후이 수석 통계사는 "올해 춘제 연휴(2월 15일~23일)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지면서 공장 조업과 생산이 줄어든 점이 지표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민간 부문의 지표는 공식 발표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S&P글로벌이 조사한 레이팅도그(RatingDog) 중국 제조업 PMI는 52.1을 기록하며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간 지표의 강세는 신규 수출 주문의 급증이 견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제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됐으며 수출 주문 증가 폭은 2020년 9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글로벌 같은 민간 조사는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 위주로 월중 조사를 실시하며 정부의 공식 조사는 월말에 3000개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용 불안으로 인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박에서 벗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5일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양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 3년 동안 유지해 온 5% 내외에서 4.5~5.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쯔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정부의 향후 정책 기조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성장 모멘텀이 계속 약화될 경우 정부가 투자 규모를 '완만하게' 늘릴 것 기대한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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