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돌봄 ‘수눌음공동체’ 신청 몰려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6:07   수정 : 2026.03.04 16:07기사원문
200팀 계획서 220팀 선발
1007가구 참여… 공동체 돌봄 확산
제주 합계출산율 0.87명 전국 평균 상회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동체 돌봄 모델 ‘수눌음돌봄공동체’가 도민 참여 증가로 당초 계획보다 확대 운영된다.

제주도는 ‘2026년 수눌음돌봄공동체 지원사업’ 심사 결과 당초 계획한 200팀보다 20팀 늘어난 총 220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에는 250팀, 1126가구가 신청했으며 최종적으로 220팀, 1007가구가 참여하게 된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제주 고유의 상부상조 문화인 ‘수눌음’ 정신을 바탕으로 3가구 이상이 부모 자조모임을 구성해 돌봄을 함께 나누는 주민 주도형 사업이다. 부모와 이웃이 서로의 아이를 돌보며 양육 부담을 나누고 지역 중심 돌봄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참여 대상은 기존 영유아·초등학생 가구에서 임신부부터 중학생 가구까지 확대됐다. 아동 1인당 월 활동비는 2만원에서 2만5000원, 장애아동은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됐다. 공동체별 지원금도 최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됐다.

선정된 공동체는 틈새·저녁·주말·긴급 돌봄 등 공동체별 여건에 맞는 활동을 연중 추진하게 된다. 운영회의와 양육자 교육, 아빠 참여 프로그램 등 공동체 운영 활동도 병행한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지난해 105팀, 481가구가 참여했으며 만족도 조사에서 95.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합계출산율 잠정치에 따르면 제주 합계출산율은 0.87명으로 전국 평균 0.80명을 웃돌았다.


제주도는 공동체 돌봄 경험이 축적되면서 지역 중심 양육 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선정된 220팀 공동체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현장의 높은 참여 열기가 정책 확대의 밑거름이 됐다”며 “수눌음 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체 돌봄이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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