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꺼진 IPO… 공모가 희망밴드 초과 '0건'

파이낸셜뉴스       2026.03.04 12:00   수정 : 2026.03.04 18:34기사원문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가가 희망 밴드를 초과해 결정된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시장에 장기 투자 관행이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5년 IPO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76개사의 공모가는 모두 희망 밴드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

2024년 상장회사의 66%가 기관들의 공격적인 베팅으로 밴드를 초과해 가격을 결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공모가 거품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즉 수요예측 제도 개선과 주관사 책임 강화 조치가 시장에 안착하며 가격 산정의 합리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기관투자자의 배정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4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18.1%와 비교했을 때 22.9%p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54.9%, 코스닥시장 39.6%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15일 확약' 비중이 제도 개선 이전 5%에서 37%로 크게 늘었다. 중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하는 6개월 확약 비중도 25%까지 확대되며 유가증권시장(16%)을 웃돌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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