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샬롬 CEO “가상자산은 규제 당국과 ‘적극적 소통이 중요”

파이낸셜뉴스       2026.03.05 14:14   수정 : 2026.03.05 14:15기사원문
블랙록 출신 조셉 샬롬 샤프링크 대표 인터뷰
블랙록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주도
“당국, 저절로 디테일·뉘앙스 이해하지 못해”
“한국이 ‘경제 디지털화 리더’ 될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혁신적인 가상자산 상품 출시에 앞서 감독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당국이 구체적 내용을 저절로 이해할 거라 기대하면 안 된다”

5일 조셉 샬롬 샤프링크 대표에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재직 시절 가상자산 상품 출시를 위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어떻게 소통했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샬롬 대표는 블랙록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비들(BUIDL) 등 가상자산 상품 출시를 주도했다.

샤프링크는 스포츠베팅 및 아이게이밍 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6월부터 이더리움을 주요 자산으로 운용하는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DAT)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상장사 기준으로 이더리움 보유량이 전 세계 2위다.

블랙록 입성 전 샬롬 대표는 컬럼비아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자산운용·가상자산 분야 전문가와 거리감이 있어보이지만, 변호사 경험이 혁신적 상품 출시를 가능케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샬롬 대표는 “법률 교육으로 프레임워크, 리스크, 거버넌스 원칙을 고민하는 법을 배웠는데, 블랙록에서 근무하는 내내 필수적 역량이 됐다”며 “기술 및 벤처캐피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전통적 기업’과 ‘혁신적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경험을 쌓았는데 ‘윈윈 파트너십’이 가장 지속 가능하고 성공적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5년 블랙록에 입사한 후 20년 동안 기관 규모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며 “기관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평가하기 시작했을 때, 그간 기술혁신 및 투자 결정에 적용했던 것처럼 체계적 프레임워크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 및 규제 관점에서 제품을 구축하는 것부터 시작했고, 이는 가상자산 ETF 및 당시 최대 규모의 토큰화 MMF ‘비들’ 출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규제 도입과정에 놓인 한국에서 상품 출시를 준비중인 업계를 향해서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샬롬 대표는 “‘금융시스템의 디지털화’가 한국 경제 경쟁력에 왜 중요한지, 국민과 투자자에게 어떻게 도움되는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당국이 위험자산과 혼동해선 안 된다.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펀드 등은 현대적 소유 방식일 뿐이다. 블록체인에서 모든 거래가 공개되고 감사도 가능해 투명성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위험한 활동이 아니라 주식시장의 디지털화와 유사한 변화임을 이해한다면, 경쟁하지 않을 경우 다른 국가 시장에 뒤처질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할 것”이라며 “한국은 젊고 기술적으로 매우 앞선 사회로 소비자도 기술 이해도가 높다. 한국이 경제 디지털화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진전을 멈추는 것이 진짜 ‘리스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샬롬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샤프링크에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단독 대표로서 샤프링크를 이끌고 있다.


끝으로 샬롬 대표는 DAT 전략과 이더리움이 새로운 주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블랙록에서 은퇴한 후, 이더리움이 미래 금융을 위한 신뢰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매료됐다”며 “대부분의 가상자산 활동이 이더리움에서 시작되는 등 글로벌 규모의 결제·조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더리움은 단순한 자산이 아닌 차세대 금융 기반 인프라로 간주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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