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대출 100조 넘어…절반은 서울·경기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6.03.05 09:31   수정 : 2026.03.05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주택자가 받은 대출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의 대출 규모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다주택자 대출잔액은 102조9000억원, 건수는 6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는 대출 신규취급 당시 세대 기준으로 2주택 이상을 보유했거나 1주택 보유 상태에서 주택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개인 차주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1조9000억원(18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0조원(7만9000건), 부산 11조원(6만2000건)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와 서울의 대출 비중을 합치면 전체의 50.4%에 해당한다.

특히 서울의 경우 대출잔액이 2024년 말 16조5000억원에서 1년여 만에 21% 증가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강동구(1조9000억원)가 제일 많았고, 강남구(1조7000억원), 서초구·성동구(각 1조3000억원), 양천구(1조2000억원), 송파구·동대문구(각 1조1000억원) 등 주요 주거지역의 대출잔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유형별로는 아파트 담보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파트 담보대출 잔액이 91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고, 비아파트 담보대출은 11조원(10.7%) 수준이었다. 대출구조는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분할상환 대출(95조7000억원)이 전체의 93.0%, 만기일시상환(7조2000억원)은 7.0%였다.

강민국 의원은 "정부의 다주택자 금융규제 주력 수단이 대출 연장 차단이지만 93%가 연장 대상이 되는 구조의 주담대가 아니다. 담보 유형 중 11%가 비아파트인 점을 감안할 때 자칫 무주택자의 전월세 시장을 어렵게 할 수도 있어 금융 규제의 속도감과 정책적 효용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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