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원유 수송 차질에 중동 산유국 저장 사태
파이낸셜뉴스
2026.03.05 11:11
수정 : 2026.03.05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마비가 장기화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저장 위기'라는 거대한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로스의 분석을 인용해 따르면,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기능 정지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주요 석유 저장 시설이 빠른 속도로 가득 차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이로스 공동 창업자 안톤 할프는 노트에서 석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가 될 경우 중동의 석유 생산 기업들이 감산을 해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 한 이후 세계 5위 산유국인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의 발이 묶임에 따라 수출하지 못한 원유를 저장고에 보관했지만, 이라크의 저장 여력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위협하면서 이곳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업체 사우디아람코는 홍해까지 연결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에너지 정보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사우디아람코의 우회 송유관이 최대치로 가동되더라도 하루 최대 10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에 묶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동의 석유 저장 시설은 포화 직전 상태라며 수송로가 뚫리지 않는 한, 물리적인 저장 한계로 인한 전 세계적 석유 공급망의 2차 충격이 불가피해할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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