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들·김정은 딸 결혼시켜라"…중동 긴장 속 황당 밈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6.03.05 11:36
수정 : 2026.03.05 11: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극도로 악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결혼시켜 세계 평화를 도모하자는 황당한 '밈'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는 배런 트럼프와 김주애가 연인 관계인 것처럼 꾸민 가상 합성 사진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진에는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물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배런 트럼프가 김주애와 결혼해야 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 될 것 같다"는 반응과 "미성년자를 정치 풍자의 도구로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풍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사를 밝혔을 당시에도 배런 트럼프와 덴마크 이사벨라 공주를 결혼시켜 그린란드를 지참금으로 받자는 식의 게시물이 확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의 가벼운 풍자와 달리 실제 중동 현지의 전운은 갈수록 짙어지거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동 전역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란의 반격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미군 시설이 위치한 주변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간 시설까지 피해가 확산하면서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중동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인명 피해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에서만 최소 555명이 사망했고,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 11명, 미국 6명이 숨졌다. 이 밖에도 레바논, UAE, 쿠웨이트 등지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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