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법인, 인도 통신장비 생산 PLI 제도 신청 안해
파이낸셜뉴스
2026.03.05 16:14
수정 : 2026.03.05 16:43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정부가 자국 내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통신장비 생산 확대를 위해 추진해 온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2022년부터 해당 제도에 참여했으나 통신장비에 대한 현지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현지 생산의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까지 약 16억8000만 루피(267억 원)를 투자해 현지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제한된 시장 규모로 인해 장비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보다 수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바티 에어텔, 릴라이언스 지오, 보다폰 아이디어 등 인도 주요 통신사에 4G·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통신장비 PLI 제도에서는 삼성전자와 기기 제조업체 파나슈 디지털 라이프가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다른 14개 기업 역시 일부 투자만 진행한 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인도의 PLI 제도를 적극 활용해 큰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노이다 공장을 중심으로 수백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약 100억 루피(1591억 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 공장은 삼성 스마트폰의 주요 수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인도 정부는 통신장비 PLI 제도의 부진이 시장 구조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장비 시장은 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주요 구매자가 소수의 통신사에 집중돼 있어 일부 기업이 충분한 공급 주문을 확보하지 못했고, 그 결과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고 보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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