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주주서한...거버넌스·주주환원 강조
파이낸셜뉴스
2026.03.05 15:17
수정 : 2026.03.05 15:16기사원문
사외이사 비중 68%...상장사 평균 상회
자사주 204만주 전량 소각 약속 이행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44년 연속 흑자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성과를 설명했다. 최근 적대적 인수합병(M&A) 이슈로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5일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에서는 거버넌스 개선 성과를 강조했다. 고려아연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68%로 국내 상장사 평균인 51%를 웃돈다.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으며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이사회 다양성도 강화됐다.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와 외국인 이사를 선임했고 주요 투자와 전략을 사전에 검토하기 위한 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기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0%로 상장사 평균인 55%를 크게 상회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약 204만주를 전량 소각하겠다는 약속을 지난해 이행했다고 밝혔다.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 고려아연은 2025년 11월 결산 배당금을 주당 2만원으로 사전에 확정했다. 또한 지난해 9월 ‘2025년 기업가치 제고 이행 현황’을 발표해 밸류업 로드맵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자료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총주주환원율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200%를 넘었다. 투자자 소통도 확대돼 최고경영진(C레벨)이 참여하는 투자자 미팅은 2023년 20회에서 2024년 54회, 2025년 81회로 늘었다.
경영 실적도 강조됐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로써 44년 연속 영업흑자 기록도 이어갔다. 회사 측은 제련수수료(TC)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업황 악화에도 고부가가치 금속 비중 확대와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주주서한을 통해 현 경영진의 경영관리 능력과 위기 대응 역량, 실행력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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