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나주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뮤지엄스테이 결합한 체류형 박물관 모델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6.03.05 17:55   수정 : 2026.03.05 17:55기사원문
7년만의 결실...422억원 투입·연면적 7321㎡ 규모



【파이낸셜뉴스 나주·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와 나주시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앞장섰던 남도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5일 나주 공산면에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물관 야외 '바람의 테라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윤병태 나주시장, 주요 내빈, 의병 후손과 단체,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경과보고, 홍보영상 관람, 기념사, 고광순 의병장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기탁식, 유공자 표창과 현판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함께 나누고 극복해 온 전남과 광주 고유의 '대동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치러졌다.

전남도가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건립을 추진한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이로써 7년의 염원 끝에 마침내 온전한 도민 공간으로 완성됐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에는 총사업비 422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7321㎡ 규모로 조성됐으며, 박물관 외벽에는 3만3000여 '키네틱 파사드' 패널이 설치돼 전장을 내달리던 3만3000 남도 의병의 뜨거운 함성을 웅장한 금속음으로 재현했다.

또 전시실에는 도민의 성원으로 수집된 3085점의 유물과 함께 독립기념관에서 고향으로 40년 만에 귀향한 '불원복 태극기'가 전시돼 감동을 더했다. '불원복 태극기'는 일제강점기 고광순 의병장이 지리산 일대에서 항일 투쟁을 하며 직접 만들어 사용했던 태극기로, 1986년부터 40년간 천안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던 것을 소장자의 뜻에 따라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 기탁됐다.


전남도는 박물관을 3대 중점 방향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1박 2일 '뮤지엄 스테이'를 결합한 '체류형 박물관' 모델을 안착시키고, 미래 세대에 호국 정신을 전수하는 대한민국 대표 '의(義) 교육 허브'로 육성하며,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장 어두웠던 시대, 불굴의 용기로 나라를 지킨 남도 의병의 숭고한 희생과 대동정신은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특별시'의 가장 든든한 역사적 뿌리가 될 것"이라며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남도 의병 정신을 심어주는 대한민국 대표 '의(義) 교육 허브'이자 도민 모두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가슴 뜨거운 명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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