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월 400 번다" 韓 공장서 일하는 태국인 '월급 명세서' 눈길

파이낸셜뉴스       2026.03.06 07:36   수정 : 2026.03.06 11: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한 제조 현장에서 일하는 태국 국적의 남성이 본인의 월 급여 내역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국인 생산직 노동자의 세전 월급"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태국인 A씨가 작년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재한 월급 명세서 사진이 포함됐다.

명세서 내용에 따르면 A씨의 당해 8월 총수입은 402만7045원으로 파악됐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209만6270원의 기본급을 비롯해 연차 수당(8만240원), 토요 수당(48만1440원), 휴일수당(36만1080원), 조기출근 수당(31만5945원), 잔업수당(69만2070원) 등이 더해진 결과다.

전체 수령액 가운데 소득세, 주민세 및 4대 보험료(건강보험료, 장기요양보험료, 국민연금, 고용보험) 명목의 공제액을 제외하고 그가 실제로 손에 쥔 금액은 345만4155원이었다.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A씨는 해당 월에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매일 조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 평일 근무일에도 규정된 시간보다 일찍 출근 했다. 일과가 끝난 후에도 추가 업무를 소화한 뒤에야 일터를 떠났다. 실제로 기록된 주간 연장 근로 시간은 46시간이었으며, 조기 출근 누적 시간 역시 21시간에 육박했다.

이 같은 A씨의 노동 강도와 급여 내역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일한 만큼 받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관련 게시글 하단에는 "주말도 없이 31일 다 일하다니", "세금 다 내고 몸 갈아서 일하는 분은 박수 받아야 한다" 등 격려와 응원이 섞인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태국통계청(NSO)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현지 근로자들의 평균 월소득은 약 1만5565바트(한화 약 62만원)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편차가 존재하는 최저임금의 경우 수도 방콕을 기준으로 일급 372바트(1만7257원), 월급 9300바트(43만원) 선이다. 시간당 급여로 계산할 경우 46바트가 되며, 이는 국내 최저시급과 비교해 약 25%에 불과한 금액이다.


한편 A씨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월급 내역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오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올해 1월에 수령한 급여명세서를 추가로 게재했다. 해당 명세서상 총수입은 324만5640원으로, 215만6880원의 기본급에 잔업수당(51만840원), 토요수당(37만1520원), 휴일수당(12만3840원)이 합산된 액수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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