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락, 불길한 사태의 전조"...'빅쇼트' 버리, 기관투기꾼 '단타'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03.06 12:29   수정 : 2026.03.06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화 '빅 쇼트'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자 미국의 저명한 공매도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가 최근 코스피지수가 겪은 극심한 변동성에 대해 "불길한 사태의 전조를 시사한다"고 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버리 "외국계 기관 단기 투기성 자본 작용" 분석


이날 온라인 뉴스레터 서비스인 서브스택을 통해 버리는 "한국 증시는 (한국 이외 지역의)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쉽지 않고 수년간 외면받아온 시장인데 최근 모멘텀이 붙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 한 달 남짓 기간 코스피를 움직인 건 기관투자자들이었다"며 "그리고 그 변동성이야말로 모멘텀 트레이더들이 들어왔다는 결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증시에서 모멘텀은 주가가 일정한 방향성을 띠고 계속 나아가려는 성질을 의미한다. 아울러 모멘텀 트레이더란 이러한 주가 흐름에 편승해 짧은 기간 동안 투기 성향의 매매를 진행하는 투자자를 지칭한다.

즉, 미국 및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 이후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며 불안정해진 이면에는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의 단기 투기성 자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묵시록' 언급하면서 어떤 위기인지는 설명 안해


버리는 서브스택 글에서 "기관들이 코스피를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라며 "그것이야말로 묵시록의 네 기사 중 하나(one horse of the apocalypse·종말 징후)가 나타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가 언급한 '묵시록의 네 기사 중 하나'가 정확히 어떤 위기 상황을 암시하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버리는 2008년 발생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를 사전에 예측하고,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공매도) 전략을 취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그의 이러한 투자 행보는 2015년 개봉한 영화 '빅 쇼트'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 그는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 과도한 거품이 끼어 있다고 지적하며, 머지않아 이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기해 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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