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국민 UAE 민항기 재개로 귀국길 열렸다…원유 600만배럴 긴급 확보 확정

파이낸셜뉴스       2026.03.06 15:51   수정 : 2026.03.06 15:54기사원문
UAE·카타르 체류 한국인 3500명 수일 내 귀국 기대
대체 항만 통해 유조선 2척 즉시 접안…공동비축 200만배럴도 가용



[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중동 위기 고조에 따른 재외국민 귀국 지원과 에너지 수급 대책을 공개했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UAE와 즉각 협의에 착수했고, UAE가 특별한 지원을 결정했다"며 민항기 운항 재개와 600만 배럴 이상 원유 긴급 도입 확정을 함께 발표했다.

■UAE 항공 운항 재개…"단기 체류 3500명, 수일 내 해소 기대"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 중동 해역 우리 선박·선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중동 내 핵심 우방국인 UAE와 협의를 시작했고, 현지 긴장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배려한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현재 14개 중동 국가에 우리 국민 1만8000여명이 있고 이 중 4900여명이 단기 체류자"라며 "단기 체류자 중 약 3500명이 항공편 취소로 UAE와 카타르에 머물며 귀국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UAE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 운항 재개를 UAE 측과 협의해 왔고 전날 칼둔 행정청장과 협의에 이어 양국 외교장관 간 추가 통화도 진행했다고 했다. 그 결과 "어젯밤 늦게 UAE 민항기 운행 재개가 최종 확정됐고, 우리 국민을 태운 에미레이트항공 대형 여객기가 두바이를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이라며 "오늘 저녁 7시30분경 인천공항 착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부다비발 에티하드항공도 "내일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탑승인원에 대해 강 실장은 "대다수 우리 국민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바이·아부다비 항공편만으로도 한 번 이동 때 1000명 정도가 가능하고, 여기에 전세기 투입까지 더하면 하루 1000명대 중후반 수준의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기 체류 3500명 문제는 수일 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한항공 전세기도 추가 투입해 조기 귀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봉쇄" 대체 항만 통해 원유 600만배럴 이상…공동비축 200만도 가용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 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상황"이라며 "우리가 도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칼둔 행정청장과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고,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호르무즈 통과가 필요 없는 UAE 내 대체 항만에 200만 배럴 규모의 우리 국적 유조선 2척을 즉시 접안시키고 UAE 국영 석유회사가 항구 내 보관 중인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채워 조속히 복귀시키는 방식이다. 강 실장은 "이번 2척 이외에도 대체 항만을 통한 원유 도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UAE가 한국 내 공동비축 물량 중 200만 배럴은 원하면 언제든 제공할 수 있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1일 소비량의 2배가 넘는 600만 배럴 이상 도입은 에너지 수급 안정화와 최근 과도하게 반응하는 유가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원유 확보 효과에 대해 강 실장은 “한국은 국제에너기구(IEA) 기준 208일, 7개월분에 해당하는 석유를 비축하고 있어 단기적 수급 위기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공급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과 관련해서는 "시장 가격대로 정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공무기 협조 요청과 관련해서는 "여러 나라에서 요청이 있고, UAE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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