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후임이든 죽는다" 이란, 최고지도자 발표 연기

파이낸셜뉴스       2026.03.06 19:02   수정 : 2026.03.06 19:01기사원문
하메네이 사망 이후 최고지도자 후계자 발표 연기
미국·이스라엘 "차기 지도자도 공격 대상" 공개 경고
유력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거론
새 지도자 공개 시 즉각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보안 우려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후계자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차기 지도자 역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보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차기 최고지도자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후계자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지도자가 공개될 경우 곧바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유력 후계자로는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거론된다. 현지 관계자들은 모즈타바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권력 승계 절차가 더욱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권력 승계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모즈타바를 겨냥해 "능력이 부족하고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처럼 내가 임명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도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이 후임으로 임명하는 지도자는 누구든 명백한 제거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를 비롯해 최고위 군 지휘관과 국방 관련 인사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직자 지도부는 대부분 생존해 있는 상태다.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 의회 의장 등 정부 3부 핵심 인사들도 모두 살아 있는 것으로 현지 보도됐다.

시나 아조디 조지워싱턴대 중동연구소 소장은 "이란 지도부는 새 최고지도자 발표가 곧바로 선제 공격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절차는 이미 시작됐고 내부 합의도 상당 부분 이뤄졌으며 모즈타바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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