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카타르 "150달러 갈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6.03.07 01:59   수정 : 2026.03.07 0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6일(현지시간) 배럴당 90달러 벽도 뚫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것이 이번 전쟁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글로벌 석유 수급 차질을 증폭시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5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5.59달러(6.54%) 폭등한 배럴당 91.00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근월물인 4월물이 7.95달러(9.81%) 폭등해 배럴당 88.96달러로 뛰었다.

브렌트와 WTI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2일 이후 각각 26%, 30%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도 탄약 부족으로 이란 전쟁을 오래 끌고 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는 어떤 합의도 없을 것이며 유일한 합의란 이란이 무조건 항복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전날 이란 공격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작전’이 8주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란은 그러나 국제 경제의 숨통을 쥐고 전 세계와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석유 공급망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군 호위함을 붙여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곳을 통과하던 선박들이 공격을 받으면서 사실상 해협이 막혔다.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약 20%가 드나드는 핵심 관문이 막힌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가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터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이란이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불안이 높아졌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면 유가는 수 주 안에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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