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 침대 올라가 애 낳았다"..걸그룹 멤버의 특별한 출산 경험

파이낸셜뉴스       2026.03.08 07:00   수정 : 2026.03.08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세 딸을 모두 자연주의 출산으로 낳은 경험을 공개했다.

선예는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요리 예능물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결혼하고 애가 바로 생기니까 신혼이 없었다"면서 "세 아이를 모두 캐나다 집에서 자연주의 출산으로 낳았다"고 밝혔다.

선예는 "낯선 땅에서 첫 출산을 하는 것도 무서운데 병원이 낯설었다"면서 "집이 편할 것 같았다.

애 낳고 짐 싸서 움직이는 게 너무 힘들었다. 거기(캐나다)는 미드와이프(산파) 시스템이 의사만큼 전문적으로 잘 돼 있는 나라라서 믿음이 갔다"고 부연했다.

선예는 출산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첫째는 좀 힘들었는데 둘째 때는 밥 한술 뜨다가 배가 아파서 침대에 가서 아이를 낳고, 나와서 끓여 놓은 미역국을 마저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셋째 때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늘인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제가 미리 곰국, 미역국을 끓여놓고 밥을 먹고 밥 숟가락을 내려놓는 순간 '왔다'하고 침대에서 애 낳고 다시 미역국을 한 숟가락 떴다"고 웃었다.

이어 "자연주의 출산을 하면 신비한 경험을 정말 많이 하게 된다"라며 당시의 특별한 경험을 덧붙였다.

다만 "늘어난 자궁이 원래대로 돌아갈 때 고통이 장난이 아니다. 산후통이다. 오히려 첫 아이 낳을 때는 괜찮은데 둘째 때는 응급실 실려 갈 정도로 너무 아팠다. 셋째 때 정말 아팠다. 점점 더 아프다"고 털어놨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예는 '텔 미(Tell me)' '소 핫(So hot)' '노바디(Nobody)'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2013년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의료적 개입 최소화한 상태서 출산


자연주의 출산은 무통 주사나 약물 등 의료적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 방식이다. 제모, 관장, 주사, 회음절개 등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출산을 진행한다. 산모의 선택과 권리를 존중하며, 가족이나 분만 조력자가 분만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주의 출산 환경이 아이들의 미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진통을 경험한 질식분만과 진통을 경험하지 않는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신생아들이 17세가 되었을 때 지능지수(IQ)를 조사한 결과, 자연주의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지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주의 분만에는 정신적 훈련과 체조를 통해 안정된 상태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소프롤로지 분만', 출산실의 조명을 어둡게 하고,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 품에 안겨주는 등 아기의 감각을 존중하는 '르봐이에 분만', 호흡법과 이완법 등을 통해 출산의 고통을 줄이는 '라마즈 분만'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자연주의 분만은 출혈과 분만 후 통증이 적고,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와 바로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자연스러운 분만 방법을 권유하지만, 고령 임신부나 특별한 경우에는 제왕절개가 필요할 수 있다.

자연주의 분만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산전 검사, 체중 관리, 호흡 훈련, 비타민D 섭취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해서 무조건 모든 의료를 배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의료혜택을 아예 받을 수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의 자연주의 출산은 의료의 장점은 최대한 활용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산모의 의지로 출산하는 것”이라며 "자연주의 출산을 위해 산모는 주기적이고 정확한 산전검사와 관리, 병원에서 시행하는 체계적인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산의 기쁨도 잠시..계속되는 산후통


여성이 출산하게 되면 임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를 하였던 몸이 임신이 갑자기 끝난 상황에 적응해야만 하므로 호르몬의 변화가 원활하지 않고 늘어난 자궁수축도 더디고 전반적인 신체기능의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

산후통은 임신 중에 확대되었던 자궁이 분만 후 원래 상태대로 수축하면서 생기는 통증이다. 출산 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골반이 틀어지거나 벌어진 골반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해 산후골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초산부보다는 경산부가 더 심하게 통증을 느끼게 되며 가끔은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특히 신생아가 젖을 빨 때에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자궁수축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산후통은 대개 분만 3일 후에는 약화된다.


진통이 강한 것은 그만큼 자궁수축이 잘 된다는 뜻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통증이 너무 심하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출산 후에 발생한 허리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되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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