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왕사남' 열풍 영월로...단종문화제 역대급 흥행 예고
파이낸셜뉴스
2026.03.08 12:13
수정 : 2026.03.08 15:47기사원문
제59회 단종문화제 4월24일 개막
영화 흥행에 청령포 방문객 급증
장항준감독 단종문화제 참가 예고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콘텐츠 풍성
【파이낸셜뉴스 영월=김기섭 기자】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흥행 열풍이 촬영지인 영월로 이어지며 오는 4월 24일 개막하는 '제59회 단종문화제'가 역대급 흥행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영월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내년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단종문화제의 올해 슬로건을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으로 정하고 영화 속 단종의 서사를 현실에서 재현하며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단종이 숙종에 의해 왕으로 복위된 해인 1698년을 상징하는 이번 공연은 비운의 왕을 영월의 영원한 왕으로 모시는 '왕의 귀환'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구현해 축제의 상징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단종과 정순왕후 송씨의 못다 한 인연을 기리는 '단종·정순왕후 국혼(가례) 재현'이 최초로 진행돼 역사적 고증과 예술성을 결합한 새로운 서사를 선보인다. 이어 24일 오후 1시에는 제26회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열려 전통미와 기품을 갖춘 현대판 정순왕후를 선발하는 등 영월만의 독창적인 역사 콘텐츠가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특히 영화 '왕사남'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영월을 찾는 발길도 급증, 올해 단종문화제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월군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단 두 달 만에 청령포와 장릉을 찾은 방문객이 지난 7일 기준 1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1년 전체 관광객 수인 26만명의 40%를 단숨에 달성한 수치다. 설 연휴 기간 청령포 방문객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1만641명으로 집계되는 등 영월 전역이 '왕사남'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뜨거운 열기를 반영해 '왕사남' 장항준 감독이 해외 영화제 일정을 취소하고 개막일인 4월 24일 영월을 직접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감독은 '영월 아카데미'에서 단종 관련 강연을 진행한 후 개막식에도 참석해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유해진, 유지태 등 주연 배우들도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단종문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지난 7일 하루 동안 관객 75만454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08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개봉 3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단 하루 만에 80만명 가까이 추가로 끌어모으며 1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단종문화제는 단종 임금의 아픔을 희망의 메시지로 승화시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천만 영화의 감동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영월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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