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해외 재난 전문가 키운다…"UC 연내 10명 양성"
파이낸셜뉴스
2026.03.08 14:29
수정 : 2026.03.08 14:29기사원문
소방청, 2026년 국제구조대 운영계획 수립
국내 최초 ‘도시탐색구조 조정전문가(UC)’ 교육과정 개설
선발 대원 활동기간 1년→2년 연장... 전문성 연속성 확보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이 해외 대형 재난 현장에서 각국 구조대 활동을 조율하는 ‘도시탐색구조 조정전문가(UC·USAR Coordinator)’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체 양성한다.
UC는 수십 개국 구조대가 동시에 활동하는 혼잡한 재난 현장에서 구조대의 활동 구역을 배분하고 역할을 조율하는 현장 지휘·조정 전문 인력이다. 구조 활동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현재 국내 UC 요원은 4명에 불과하다. 소방청은 올해 10명을 추가 양성해 총 14명 규모로 확대함으로써 국제 재난 대응 현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소방청이 수립한 ‘2026년 국제구조대(KDRT) 운영계획’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운영계획은 해외 재난의 대형화·복잡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대원의 전문성과 즉각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방청은 이를 위해 UC 전문 인력 양성, 선발·교육 시스템 개편, 실전 중심 훈련 확대를 중점 추진한다.
먼저 대원 선발 체계를 강화한다. 서류 심사부터 심의위원회 의결까지 5단계 검증 절차를 거쳐 대원을 선발하고, 활동 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해 잦은 인력 교체로 인한 전문성 단절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신규 대원은 선발 직후 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3일간 기본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UN 국제 기준(INSARAG 가이드라인)과 다문화 이해 등 필수 직무 교육을 마친 대원만 현장에 투입된다.
훈련 체계도 실전 중심으로 바뀐다. 이론 교육 비중을 줄이고 일본·대만·카타르·싱가포르 등 해외 구조대와의 연합 합동훈련 비중을 전체 훈련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한다.
오는 10월에는 외교부·국방부·KOICA 등 관계기관 15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모의 출동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 대응 장비도 강화된다. 소방청은 상반기 중 전체 대원 150명에게 헬멧과 방화복 등 10여 종의 개인 출동 장비 세트 지급을 완료하고, 동계 작전을 위한 혹한기 장비도 추가 보강한다.
대한민국 국제구조대는 2011년 UN 국제구조 등급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Heavy’ 등급을 획득했다. 창설 이후 튀르키예 지진 등을 포함해 총 17개국에서 19차례 해외 재난 구조 활동을 수행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국제구조대는 지구촌 어디에서 재난이 발생하든 즉각 달려가 생명을 구하는 대한민국의 외교관”이라며 “전문 인력 양성과 실전 훈련을 강화해 어떤 대규모 재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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