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AI 기술 활용 고도화..."콘텐츠 개발부터 라이브 운영까지"

파이낸셜뉴스       2026.03.08 15:07   수정 : 2026.03.08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고도화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게임 제작에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복잡한 업무를 판단해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실무 전반에 적극 도입하고 나섰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에이전틱 AI 기술을 활용해 탐지 및 보안 시스템 구축하고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넥슨의 AI 솔루션 플랫폼 '게임스케일'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하여 게임 내 각종 이상 현상을 짚어낸다. 특히 게임 생태계를 파괴하는 '작업장'과 '불법 프로그램' 사용 패턴을 AI가 능동적으로 분류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지원한다. 아울러 채팅창에서는 단순한 금칙어 필터링을 넘어 앞뒤 문맥까지 파악해 부적절한 발언을 능동적으로 차단한다.

유저 경험(UX)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추천 솔루션도 제공한다. 넥슨의 AI는 개인의 플레이 성향까지 분석해 팀을 조합하고, 게임 내 재화나 아이템 구매에 있어서도 유저의 결제 패턴과 플레이 현황을 분석해 필요 사항을 제안한다. 이는 실제 아이템 구매율과 유저 잔존율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고객 서비스(CS) 영역에서도 AI가 유저 문의 내용을 스스로 요약하고 최적의 답변을 생성해 응대 시간을 단축했다.

'AI 우선(First)' 기조를 선언한 크래프톤은 'PUB 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중계에 에이전틱 AI를 접목했다. 특히 지난해 말 열린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5' 그랜드 파이널에 도입된 실시간 AI 승률 예측 시스템은 경기 흐름과 변수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간적으로 승패가 갈리고 동시다발적인 교전이 일어나는 게임 장르의 특성상 시청자들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AI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경기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해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내고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 지표를 분석한다. 여기에 다국어 자동 자막 기능까지 연동해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협업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 캐릭터 '펍지 앨라이'를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다. 현재 테스트에 참여할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펍지 앨라이'는 AI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 등으로 소통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게임 플레이를 보조한다.

이 외에도 게임업계는 자체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게임 개발에 있어 번역·음성 합성 등 상당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게임 운영 측면에서도 동시 접속자, 실시간 오류 등 인력이 필요한 업무를 AI 에이전트에 맡기며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도 AI 관련 기술을 게임에 접목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며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 외에도 개인화 메시지, 광고 효율화, 다양한 추천 서비스를 비롯해 게임 플레이와 연계된 유저 경험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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