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 흔들리는 장동혁 '징계정치'
파이낸셜뉴스
2026.03.08 18:12
수정 : 2026.03.08 18:12기사원문
배현진 징계 제동에 리더십 훼손
오세훈, 절윤 '끝장 토론' 요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당 개혁파 의원들이 '절윤(絶尹)' 요구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를 중심으로 모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가 무효화되면서 장 대표의 '징계 정치'는 명분이 퇴색된 상황이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 대표에게 절윤 노선을 둘러싼 '끝장토론'을 촉구하면서 다시 내분 상태가 반복될 전망이다.
장 대표의 '징계 정치'는 당분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했던 친한계 원내·외 인사들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접수된 상황이다. 그러나 징계 카드 자체의 명분이 흔들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내분이 지속되는 상황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정치적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지방선거 체제에 본격 돌입하는 3월부터는 친한계 인사들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리는 것은 초창기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 나온다. 연초 친한계 인사들을 빠르게 정리하고 바로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징계 정국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당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복귀하면서 징계 정국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절윤 논쟁'은 다시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당 개혁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지난 4일 장 대표와의 면담에서 당의 노선 설정을 장 대표에게 일임하되,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장 대표가 지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절윤 요구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절윤 요구는 다시 분출했다. 중진 의원들까지 나서서 지역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고, 오 시장이 공개적으로 "필패의 조건을 갖추어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며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 전 당 전략에 대해 토론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안과 미래는 "그동안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과 합리적·개혁적 보수를 위한 당의 노선 변화를 촉구해왔다"며 "내일(9일) 오후 있을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이런 변화의 시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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