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핵물질 확보 특수작전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6.03.09 06:05
수정 : 2026.03.09 06:04기사원문
미국·이스라엘 이란 고농축 우라늄 확보 방안 논의
60% 농축 우라늄 450㎏ 확보 목표
핵폭탄 약 11기 제조 가능한 분량
실행 시 이란 영토 지상군 투입 고위험 작전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될 경우 전쟁 중 이란 영토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고위험 작전이 될 수 있어 중동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후반 단계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작전을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와 별도로 8000㎏ 이상의 저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축 능력이 복구될 경우 이 물질의 농축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은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 터널에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는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 등에 분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들은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대상이 됐다.
공습 이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관들이 신고된 핵 시설을 하루에 한 번 이상 방문했지만 공습 이후 감시 활동이 중단되면서 고농축 우라늄의 정확한 위치 추적이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규제당국 추정에 따르면 고농축 우라늄은 높이 약 91㎝ 실린더 16개에 저장될 수 있으며 각각 약 25㎏ 수준으로 차량이나 사람이 운반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우라늄을 이란 밖으로 반출하는 방안과 현장에서 농축도를 낮추는 방안 등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실제 작전은 이란군의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작전을 미군과 이스라엘군 가운데 누가 수행할지, 또는 합동 임무로 진행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 시점에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상군 투입 이전에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너무 큰 피해를 입어 지상전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란이 우라늄 비축량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메시지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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