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성과공유제 도입하고 R&D 2000억 지원… 현대로템 '동반성장' 파격 행보

파이낸셜뉴스       2026.03.09 08:50   수정 : 2026.03.09 08:50기사원문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 개최
부품 국산화 개발 따른 절감분 협력사에 환원
송반성장펀드 기존 700억에서 1500억 2배 확대
R&D 투자 내년까지 2000억 지원해 AI 등 집중개발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상생성과공유제를 신규 도입하고 동방성장펀드를 2배 이상 확대한다. 협력사에 연구개발(R&D) 비용 2000억원을 지원해 기술 자립을 장려한다. 또, 상생협력 담당 조직을 신설해 동반성장 토대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6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2026 현대로템 디펜스 상생협력 컨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K-방산 상생협력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협력사의 부품 국산화와 미래 첨단무기 R&D 장려 및 지원 추진이 골자다. 협력사에 금융지원을 늘리고 자립 기회 확대 등 실질적 상생 방안을 고안해 국내 방산 생태계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는 K-방산의 역량과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대한 전환점에서 현대로템과 파트너사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결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국내 방산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올해부터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우선 해외 사업 신규 수주 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성과를 협력사와 나누는 '상생성과공유제'가 신규 도입된다. 이 제도는 부품 국산화 개발 성공 후 계약이 처음 이뤄진 당해와 이듬해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절감분의 100%와 50%를 각각 협력사에 환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해당 국산화 부품이나 기술이 장기간 거래가 이어질 경우 협력사의 수주 물량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추가 지원한다.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치를 돕기 위한 '동반성장펀드'도 확대 편성한다. 기존(7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액된 1500억원 규모로 운영하며 협력사 요청 시 금융기관에 예탁된 금액을 통해 투자 자금과 운영 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이날 협력사, 신한은행과 3자간 '현대로템 협력업체 상생성장 및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협력사의 상생금융을 구체화 했다. 협력사들은 향후 무역금융지원과 보증, 대출우대금리 등을 지원 받는다.

협력사의 미래 첨단 무기 개발을 비롯한 부품 국산화·성능개선 등에 들어가는 R&D 투자에도 내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한다. 차세대 유·무인 지상무기플랫폼과 항공우주 분야, 인공지능(AI), 무인화에 대한 핵심 부품 국산화와 성능개선 등이 포함된다.

금융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기술 지원과 교육 사업도 펼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협력사와 대학, 연구기관이 모인 협의체를 구성해 기술협력 교류를 주선하고, 협력사가 직접 과제를 제안하거나 반대로 협력사의 사업 수요를 미리 파악해 정부 과제를 연결시켜주는 방식으로 기술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기술교육원에서는 올해 5600명 이상의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과 업무자동화 등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상생협력 업무 집중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구매본부 직속 상생협력실과 산하의 상생협력팀을 신설해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방산의 기술 경쟁력은 협력사와의 상생에서 오는 만큼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산업 토대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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