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유가 급등에 "세계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
파이낸셜뉴스
2026.03.09 09:19
수정 : 2026.03.09 09:24기사원문
트럼프, 소셜미디어에서 유가 급등 언급
"미국과 세계, 안전과 평화 위한 아주 작은 대가"
"오직 바보들만 다르게 생각할 것" 주장
국제 유가, 이란 사태로 약 4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 돌파
트럼프 각료, 조만간 유가 진정 강조 "몇 달까지 가지 않아"
이란 "종전 시기는 우리가 정한다" 확전 예고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약 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앞 다퉈 나서 지금 상황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급등이 “미국과 세계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유가 급등에 "아주 작은 대가"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가를 언급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때 111.24달러까지 올랐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으며 한때 111.04달러까지 올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빠르게 상승했다. 2024년 기준 세계 석유 생산량 10위였던 쿠웨이트의 석유공사는 7일 발표에서 이란의 군사행동으로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모즈 해협 통행이 어려워졌다며, 석유 생산·정제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반 국민들도 유가 상승을 체감하는 중이다. 미국 경제매체 시킹알파는 지난 2일 보도에서 미국의 평균 휘발유 소매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3.78L)당 3달러(약 4465원)를 넘겼다고 전했다. 해당 시세는 7일 기준 3.4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미국의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은 8일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가기를 원하며,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대형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머지않아 해협 통행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유가 진정에 "길어야 몇 주...몇 달까지 아니다"
라이트는 "현재는 일일 80~90척이 통행하던 평소 수준과는 거리가 멀고, (정상화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면서도 "최악의 경우라도 몇 주 정도이며 몇 달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의 미사일·무인기(드론)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에너지 공급은 곧 정상적으로 흐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는 7일 발생한 이란 석유시설 피폭에 대해 "이스라엘이 공격한 것"이라며 "미국은 어떤 에너지 시설도 공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미국은 이란의 석유나 천연가스 산업, 또는 그 어떤 에너지 산업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와 미사일 전력을 추구하는 이란 정부가 ‘테러 정권’이라며 유가 상승이 "치러야 할 작은 대가"라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도 폭스뉴스를 통해 유가를 언급하고 "이것은 이란의 '불량 테러 정권'을 제거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의 자유를 회복하는 장기적 이익을 위한 단기적 혼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익명의 이란 고위 당국자는 8일 CNN을 통해 이번 교전이 향후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은 새 국면에 들어섰다"며 "이란 석유·연료 저장시설 공격은 반드시 역내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 시기에 대해 "이란이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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