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대응 나선 제주도… 에너지 수급·물가 긴급 점검
파이낸셜뉴스
2026.03.09 09:36
수정 : 2026.03.09 09:36기사원문
‘에너지 드림’ 2개월 앞당겨 추진
수출기업 애로 전담 창구도 가동
관광·항공 간접 영향 가능성 촉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에너지 수급과 물가 동향, 수출기업 영향 점검 등 지역경제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중동 상황에 따른 제주지역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에너지 공급 상황과 물가 상승 가능성, 수출기업 피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물가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지난 5일부터 ‘특별 물가안정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주요 생활물가 조사 횟수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했다. 가격 담합 신고센터도 함께 운영해 가격 변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기업 지원 체계도 가동 중이다. 제주도는 중동 정세 변화로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애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전담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유류와 가스 비축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제 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시행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정책도 조기 추진한다. 제주도는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드림 지원사업’을 당초 7월에서 5월로 2개월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관광과 항공 분야 직접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동 노선 결항이나 항공유 가격 상승, 환율 변동 등이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관광 수요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중동 정세 변화와 관련된 경제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상황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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