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열풍으로 소상공인 매출 반등...비용 상승에 이익률은 ↓
파이낸셜뉴스
2026.03.09 14:01
수정 : 2026.03.09 11:22기사원문
지난해 4·4분기 소상공인 평균 매출 4916만원
전년·전기 대비 모두 상승하며 회복
매출 늘었지만 비용 부담 커 실속은 떨어져
'두쫀쿠' 열풍으로 디저트 매출 견인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지난해 4·4분기 경영 현황을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4·4분기 소상공인의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91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전기 대비 7.81% 증가했다. 평균 지출은 3759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9%, 전기 대비 9.44% 늘었다. 지출 상승폭이 매출 상승폭을 상회한 것이다. 사업장당 평균 이익은 1156만원으로 전기 대비 2.8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6% 감소했다. 특히 이익률은 23.5%로 전년 및 전기 대비 모두 1.14%p 하락해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는 기존보다 못한 결과를 보였다. 매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하락한 이유는 가파르게 상승한 운영 비용 탓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금액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발간 시작한 이래 9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금액은 1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다만 저축은행(5.4%)과 기타(11.6%) 업권의 연체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국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729조2000억원, 은행업권 대출 잔액은 433조3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0.1% 소폭 감소했으며, 비은행업권은 295조9000억원으로 1.0%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번 리포트에서 지난해 하반기 외식업계를 강타한 '두쫀쿠'가 소상공인 경영에 미친 영향을 상세히 분석했다. 한국신용데이터 분석 결과, 두쫀쿠를 판매하는 사업장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내내 꾸준히 상승하며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실질적 기여를 했다. 특히 베이커리·디저트 업종 사업장에서는 두쫀쿠 판매에 의해 순수하게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가 관측됐다. 두쫀쿠 판매가 증가할 때, 다른 디저트 류의 판매가 줄어드는 소비 대체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두쫀쿠 판매로 인한 매출 증가가 이익의 증가로 연결됐는지는 미지수다. 매출 급증과 동시에 평균 비용도 가파르게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두쫀쿠의 온라인 검색량이 지난 1월 정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유행이 줄어들며 상품 및 원재료 재고 문제가 소상공인의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023년 3·4분기부터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를 제공 중이다. 이번 리포트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사업장 중 약 16만개의 표본을 선정해 작성됐다. 금융 분석에는 국내 유일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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