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대결단 초읽기...서울시장 '국힘후보' 타이틀 표류중

파이낸셜뉴스       2026.03.09 15:18   수정 : 2026.03.09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마감된 국민의힘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자 등록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채 '당 노선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신동욱 의원 등 국힘 중진도 불출마를 선언하며 '국힘후보' 경쟁전 참가자는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 3명에 그친 상태다.

9일 오세훈 서울시장측 관계자는 "지금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오 시장은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무소속·불출마 등)전제된 길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국힘 후보 미등록을 알리며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현 상태에서의 경선은 많은 지역에서 노선 갈등으로 이어져 본선 경쟁력의 처참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며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기존 마감시한인 오후 6시에서 10시로 한 차례 접수 기한을 연장했지만 오 시장은 끝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지속적으로 당에 '절윤'을 포함한 노선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SNS에도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엄을 옹호하는 극단 세력까지 품고 가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것은 보수의 빛나는 역사와 정통성을 스스로 허무는 행위다, 반헌법은 결코 보수가 될 수 없다"는 글을 게시했다. '내란', '윤어게인' 등의 메세지를 국힘 공식 입장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장동혁 지도부와의 갈등도 봉합되지 않은 상태다.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결정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을 비롯한 친한(韓)계 의원의 징계에 대해서도 "배제의 정치로 가서는 안된다"며 "통합의 정치, 플러스 알파가 생길 수 있는 당론이 필요한 때"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국힘 의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도 노선 변화를 포함해 후보 추가 접수, 경선 강행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공관위는 "공천 접수의 문을 조금 더 열고 더 좋은 분들을 기다릴 것"이라며 공천 추가 접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날 오전 '공천 기강을 세우겠다'는 내용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해서는 "추가 모집을 안 하겠다, (지역을) 비워두겠다는 것과는 다르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초단체든 광역단체든 논의를 거쳐서 추가 접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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