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신민재 전격 선발… 벼랑 끝 류지현호, 배수의 진 쳤다
파이낸셜뉴스
2026.03.09 16:50
수정 : 2026.03.09 17:20기사원문
부상 악재와 타선 침묵… 노시환·신민재 전격 투입 '마지막 승부수'
가혹한 '5득점-2실점' 미션… 1회부터 호주 마운드 맹폭 노린다
"가장 강한 투수 먼저 쏟아붓는다" 류지현 감독의 비장한 출사표
[파이낸셜뉴스] 운명의 주사위가 던져지기까지 이제 단 2시간만이 남았다.
벼랑 끝에 내몰린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기적의 8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최종 혈전을 앞두고, 대회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며 사생결단의 배수의 진을 쳤다.
반면, 1차전 체코전 멀티 홈런 이후 일본과 대만전에서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린 셰이 위트컴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또한 전날 대만전 도루 과정에서 불의의 왼 손가락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김혜성 역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도영, 저마이 존스, 이정후로 이어지는 막강한 상위 타선에 노시환과 신민재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한 류지현호는 1회부터 호주 마운드를 맹폭하겠다는 벤치의 강력한 의지를 타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국이 8강 토너먼트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조건은 몹시 가혹하다. 호주를 상대로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동시에, 마운드에서는 실점을 2점 이하로 꽁꽁 틀어막아야만 대만과 호주를 뚫고 조 2위로 기사회생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최소 실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기에, 현재 가장 구위가 좋고 경쟁력 있는 투수들을 먼저 투입하는 릴레이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상황은 몹시 어렵지만, 우리에게 분명 기회는 남아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뒤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 마운드 위 투수들의 손끝과 타석에 선 타자들의 방망이 하나하나에 한국 야구의 명운이 걸렸다. 과연 류지현호는 2시간 뒤 도쿄돔에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까. 1000만 야구팬의 끓어오르는 시선이 운명의 오후 7시를 향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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