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에너지 공급 지원 준비”…비축유 카드 만지작

파이낸셜뉴스       2026.03.10 01:43   수정 : 2026.03.10 01: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주요 7개국(G7)이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전략비축유 방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G7 재무장관들은 9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중동 전쟁이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G7은 “에너지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비축유 방출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방출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함께 진행된 회의 이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비축유 방출을 결정할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G7 에너지 장관들이 10일 별도의 회의를 열 예정이며 실제 대응 조치는 이 자리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에너지 시장에 상당하고 점점 커지는 위험이 있다”며 최근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뿐 아니라 상당량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EA 프로그램에 따라 32개 회원국은 약 12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1970년대 석유 위기 이후 만들어진 제도로 지금까지 단 5차례만 사용된 비상 조치다.


이 같은 비축유 일부를 조정된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것은 공급 위기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대응책 중 하나다.

비축유 방출은 일반적으로 IEA 사무국의 시장 상황 분석 이후 결정되며, 각국의 소비량에 따라 방출 물량이 배분된다.

미국의 일부 당국자는 12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 가운데 25~30%에 해당하는 약 3억~4억 배럴을 방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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