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급매' 5억 하락 거래…강남권 초고가 '조정 신호'
뉴시스
2026.03.10 05:01
수정 : 2026.03.10 05:01기사원문
도곡렉슬 전용 120㎡ 38억원 가계약 중개업소 "41~42억원서 조정된 급매"
정부의 고강도 규제 예고에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시세보다 낮게 팔리면서 강남 상급지 아파트 가격 조정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20㎡ 중층 매물이 지난 주 38억원에 가계약을 맺었다.
도곡렉슬 인근 한 중개업소는 해당 거래에 대해 "다주택자가 내놓은 급매물"이라며 "정상가 41~42억원이던 매물이 40억원까지 조정된 뒤 최종적으로 2억원 더 낮춰 38억원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의 다른 단지도 비슷한 흐름이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 111㎡(4층)의 경우 지난 2월 39억3500만원의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35억원대로 낮아졌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102㎡(22층)도 지난 1월 3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35~36억원 수준으로 매물이 나와 있다.
강남구의 한 중개업소는 "전체적으로 매물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거래가 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매도자들은 서서히 조급해하는 분위기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아직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은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다. 3월 첫째 주 기준 강남구는 -0.07%, 송파구 -0.09%, 서초구 -0.0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매물이 늘고, 이에 따른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7월 세제 개편 이슈도 있어 가격 하락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유예가 종료되는 4월에서 5월까지가 분수령으로 그 후에 매물 잠김이 일어날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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