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급" SK하이닉스·삼성전자, 차세대 LPDDR6 양산 경쟁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6.03.10 16:08
수정 : 2026.03.11 08:14기사원문
SK하이닉스, 1c 공정 기반 LPDDR6 세계 첫 인증
'LP' 저전력 의미..일반 DDR 제품 대비 전력효율 강화
AI 제품 확대...AI 매끄럽게 돌릴 수 있는 D램 각광
삼성전자, 퀄컴에 차차세대 LPDDR6X 샘플 전달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차세대 저전력 D램 제품인 LPDDR(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6 양산 경쟁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1㎚=10억 분의 1m)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LPDDR6 D램에 대한 개발 인증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내 양산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구현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PDDR에서 'LP'는 저전력(Low Power)를 뜻한다. 말 그대로 저전력 D램이다. 전력효율이 높아 프리미엄용 노트북, 휴대폰을 비롯해 스마트카(SDV), 자율주행 시스템 등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고사양 거대언어모델(LLM)을 매끄럽게 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효율이 높아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뒤를 잇는 '메모리 효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는 모바일용 D램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나,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 직접 인공지능(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탑재가 증가하면서 일반 D램 제품(DDR)수요를 빠르게 대체해 갈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가 개발 인증을 마친 LPDDR6는 최첨단공정인 1c공정에 기반한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대역폭 확장을 통해 이전 세대보다 33% 향상됐으며, 동작 속도는 기본 10.7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으로, 기존 제품 최대치를 상회한다. 속도 개선에도, 전력 소모율은 이전 세대 제품 대비 20% 이상 낮아졌다. SK하이닉스가 LPDDR6에 초미세 공정인 1c를 적용한 것을 놓고 업계는 온디바이스 AI 시대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도 '1b 공정' 기반의 LPDDR6 제품으로 연초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제품 양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HBM4 적용한 1c 공정 대신, 1b를 택했다는 점에서 성능 안정성 및 조기 양산을 염두에 뒀을 것으로 보고있다. 더욱이 최근 삼성이 '차차세대' 제품인 LPDDR6X 샘플을 퀄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PDDR6 시장 개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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