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윤호중·SK 최태원, 사회적 가치로 성장 돌파구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1 08:00
수정 : 2026.03.11 08:00기사원문
정부와 기업, 사회적 가치 기반 성장 전략 논의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경영 문제로 강조
윤호중 장관, 연대와 협력 통한 위기 극복 촉구
행안부,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정책 지속 추진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를 이용한 사회적 기업이 많이 출현하면 GDP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GDP는 우리가 가진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 학계 등이 연구 참여해서 GDP에 사회적 가치를 포함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정부와 국내 대표 기업이 저성장과 지역 소멸 등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0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가치와 성장 포럼’에 윤호중 장관이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책·기업·학계 관계자 150여 명과 함께 지역 및 사회적 가치 기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포럼의 핵심은 윤호중 장관과 최태원 회장이 약 50분간 진행한 ‘수다로 풀어보는 성장 전략’ 대담이었다. 두 사람은 정책 현장과 기업 경영 현장에서 축적한 가치 창출 경험을 공유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가 단순한 도덕 문제가 아닌 경영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행동 변화를 위해 사회적 성과를 재무적 언어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SK가 2015년부터 시행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소개하며, 사회적 기업의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실험이 사회적 가치 확산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자본주의 형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본주의는 성장이라는 함수 안에 결국 사회적가치를 포함하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 특히 이를 어떻게 제도화하고 성장과정에참여자를 얼마나 늘리느냐가 핵심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SK의 실험이 더 많은 주체의 인식 전환을 통해 제도화돼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새로운 자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장관은 저성장, 양극화, 지역 소멸 등 복합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연대와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변화가 사람과 공동체의 회복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장관은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에 대해 정부는 방향 제시와 구조 설계 역할을 맡고, 실질적인 현장 혁신과 확장은 기업과 시장의 역동성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의 ESG 경영 등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과 현장을 기반으로 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과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가 보상받고 확산되는 성장 생태계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윤호중 장관은 “앞으로의 성장은 연대와 협력, 사람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가 함께 가는 성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사회적 가치에 오랜 기간 관심을 가져온 SK와 함께한 뜻깊은 행사라며, 행정안전부가 앞으로 다양한 사회 주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회연대경제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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