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기요사키 "금융시장 대폭락 시작…은 사라"
파이낸셜뉴스
2026.03.11 05:26
수정 : 2026.03.11 0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쓴 로버트 기요사키가 2026년 전 세계 금융 시장에 거대한 폭락장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안고 있는 '사모 신용(Private Credit)' 부실 문제가 이번 경제 위기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요사키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렸다.
과거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 위기(GFC)의 핵심적인 원인들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천문학적인 빚으로 당장의 위기만 모면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폭락 사태는 과거보다 한층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어 기요사키는 "나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며칠 전 CNN 방송에 출연해 이 사실을 정확히 맞혔다"며 자신이 내놓은 전망이 단순히 시장에 불안감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그는 블랙록이 운영하는 사모 신용의 구조적 문제를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만약 블랙록이 무너질 경우 전 세계 베이비붐 세대가 모아둔 노후 자금이 일거에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서 폰지 사기란 새로 진입한 투자자의 자금을 이용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나눠주는 형태의 금융 범죄를 뜻한다.
이러한 경제적 재난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요사키는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주요 자산 목록에 ▲금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유정(油井) 파트너십 등을 포함시켰다.
그중에서도 그는 '은'이 가진 가치에 주목했다. 기요사키는 "2026년 현재도 단돈 10달러면 누구나 '정크 실버(오래된 실물 은화)'를 살 수 있다"며 "돈이 없다면 하루를 굶어서라도 그 10달러를 만들어 은을 사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이 단순히 수익을 노리는 투자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금이나 은을 취급하는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실물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파악하는 일종의 '금융 교육' 단계라는 것이다.
또한 기요사키는 "10달러를 은에 투자하는 사소한 실천이 당신을 더 건강하고, 부유하며, 멋진 사람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기관이나 기존 금융 시스템에 기대기보다는 개인이 직접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먼저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1조8000억 달러(약 2642조 원) 수준으로 팽창한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위험성이 제기되자 지난 6일 대형 사모신용펀드에 대한 환매 조치를 전면 중단했다. 투자자들의 거센 자금 회수 압박에 부딪힌 결과다. 시장 내 공포 심리가 퍼지면서 당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블랙록의 주식 가격은 장중 한때 8.3%나 곤두박질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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