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도 저렇게 찍으면 못생김"..모텔살인 김소영 머그샷 옹호 댓글들

파이낸셜뉴스       2026.03.11 08:21   수정 : 2026.03.11 16:35기사원문
'연쇄살인' 중범죄인 외모 둘러싼 논란
'범행 미화' 피해자와 유족에 '2차 가해'



[파이낸셜뉴스] '강북 모텔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 외모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9일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했다. 피해자 유가족의 요청과 범행의 잔혹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신상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피의자의 외모를 언급하는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의 중심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일부 이용자들은 사건 이전 SNS에 올라왔던 사진과 신상 공개 사진을 비교하며 외모를 언급하는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화장발에 눈이 멀었다", "인스타 사진에 속았다", "모텔 따라간다고 했던 말 취소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러한 반응은 사건 초기와는 상반된다. 당시에는 김 씨의 SNS 사진을 근거로 가해자를 미화하거나 두둔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저런 여자가 모텔 가자고 하면 거부할 남자가 없을 것", "예쁘니까 무죄 판결해라"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가해자에 대한 팬덤 현상이나 2차 가해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사건 초기에는 반대 양상의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김 씨의 SNS 사진을 근거로 가해자를 미화하거나 두둔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거부할 남자가 없을 것" 등 가해자를 미화하거나 범행을 왜곡하는 듯한 게시글이 확산되면서 2차 가해 지적이 제기됐다.

신상 공개 이후에는 미화 대신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이 역시 범죄 자체보다는 '외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식의 외모 지상주의적 비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머그샷 사진이 지나치게 왜곡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사진을 왜 저렇게 찍었나. 장원영, 카리나도 못생김을 피해갈 수 없는 화각"이라며 "여권 사진도 저렇게 찍어 들고가면 반려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으로 날아오는 성범죄자 신상공개 사진도 저런 식이더라"며 "증명사진이나 여권사진처럼 누가 봐도 이 사람이구나 하고 알아보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일부러 본래 얼굴을 못 알아보게 촬영하는 건가 싶어 화난다. 저럴 거면 사진을 뭐하러 찍고 공개하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살인 및 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아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나, 피해자 유가족 측의 요청을 받은 검찰이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한편 현 상황에 대해 대다수 누리꾼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범죄는 외모와 무관하다", "외모로 가해자를 두둔하더니 이제는 외모로 비난하는 것도 결국 같은 논리" 등의 의견이 힘을 얻으며, 사건의 본질인 '연쇄 살인'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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