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 94% .. 울산시 비상대응체제 가동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4:18
수정 : 2026.03.11 14:18기사원문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유가, 환율 상승.. 해상 운송 차질로 부담 가중
중동 상황 대응 경제상황 점검 회의.. 피해 기업, 에너지 수급 등 관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벌어진 전쟁이 12일째를 맞이하면서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중동산 원유 수입의 의존도가 높은 울산 산업계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울산시는 지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자동차, 조선과 함께 석유화학 업종이 주력 산업인 울산지역은 대 중동 수출 비중은 낮지만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수입은 약 183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원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울산이 수입하는 원유의 94%, 약 3만3500만t이 바레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GCC 국가에서 들어오고 있다.
전쟁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면서 유가와 환율, 해상 운송 차질이 동시에 겹쳐 부담이 차츰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울산에서는 물류비, 보험료 상승과 선복 확보 부담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며, 유가 10% 상승시 수출 0.39% 감소, 수입 2.68%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물가 상승과 기업 유동성 부담 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전날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코트라 울산지원본부, 무역보험공사 울산지역본부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상황 대응 경제상황 점검 회의’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비상경제 대응 전담팀(TF)’을 가동, 주력산업 동향 점검, 수출기업 피해 접수, 에너지 수급 관리, 물가 대응에 나섰다.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도 중동 상황 대응 애로상담 데스크를 가동, 해상 물류 정보 제공과 물류 비상대책반 운영, 수출시장 다변화, 긴급 금융지원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 주력 산업은 수출입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이번 전쟁처럼 대외 경제 여건 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라며 “기업의 애로를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민생경제 안정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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