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BTS 공연 암표 의심사례 4건 적발…경찰, 매크로 활용 암표상 싹쓸이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5:10   수정 : 2026.03.11 15:10기사원문
문체부, 광화문·고양 공연 모니터링해 판매 게시글 다수 확인
경기북부청, 아이돌 공연 티켓만 70억대… 암표상 일당 검거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수사당국이 암표 근절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와 다음 달 9∼1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에서 4건의 암표 의심 사례를 발견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중고 플랫폼서 BTS 암표 거래




문체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총 1868장(중복 포함)의 암표 거래 게시글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중 동일 회차의 티켓 여러 장을 확보해 고액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105장의 암표 의심 사례 4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BTS 공연의 경우 예매 정책상 암표를 구매해도 엄격한 본인확인 등으로 사실상 관람이 불가능한 만큼 관람객들의 각별한 주의도 당부했다.

특히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의 추가 티켓 예매가 오는 12일 오후 8시 전후 시작되면서 암표 판매 게시글과 암표 사기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최 측과 예매처, 플랫폼 사업자들에게도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돌 공연 티켓을 싹쓸이한 일당이 수사당국에 검거됐다.

최고 25배 가격 되판 암표상 일당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업무방해와 공연법 위반 등 혐의로 암표업자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판매총책 A씨(28)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매크로로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최고 25배 가격으로 되팔면서 약 71억원 상당의 암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구속된 A씨와 B씨(31), C씨(35)는 각각 판매총책과 개발총책으로 역할을 구분해 매크로 개발과 티켓 예매, 판매망 관리 등을 분담하며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직접 개설한 회원 1309명 규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방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단체방에선 티켓 예매처 보안 정책과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 방법, 암표 시세, 공연 정보, 경찰 단속 상황 등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방을 통해 공범을 모집하는 건 물론 중개업자와 티켓 현장 수령 대행인을 구하고 온라인 예매에 필요한 티켓 예매 계정과 팬클럽 계정 등을 사들여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하위 판매책부터 총책까지 검거하면서 이 단체방을 확인했는데 텔레그램과 같은 비공개 방이 아닌 공개된 방이다.
경찰의 단속이나 처벌 등을 경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암표업자들이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콘서트 현장에서 하위 판매책을 검거한 뒤 중간 유통책과 총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해 이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현재 해외로 도피한 개발 총책 D씨를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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