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95조 경제효과...잠실에 돔구장·전시장 생긴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4:02
수정 : 2026.03.11 14:02기사원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2032년 첨단 스포츠·문화 복합단지로 탈바꿈 전액 민간 투자로 3만 석 돔야구장과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 조성 친환경 에너지와 도심항공교통 도입해 미래형 스마트 MICE 단지 구축 사업 수익 일부 서울시와 공유해 균형발전 재투자하는 상생 모델 마련
모든 시설은 전액 민간 투자로 만들어지고, 사업 수익 일부는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 균형발전에 재투자하는 민관 공유 상생구조를 도입한다.
이번 사업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595조원, 고용 창출은 약 242만명에 이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에서 시작한 잠실 변화의 시도가 20여년간 논의와 수정, 멈춤과 재도전을 거치며 올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잠실은 앞으로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 인프라, 도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보행 네트워크, 친환경 미래형 단지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돔야구장, 스포츠·MICE 시설, 숙박·상업·업무시설을 포함한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민간투자사업이다.
우선 코엑스 2.5배 규모인 서울 최대 전시(8.9만㎡)·컨벤션(1.9만㎡) 시설과 5성급 호텔을 연계한 MICE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전시장은 복층 구조로 상부 전시장은 기둥 없는 무주(無柱) 홀 형태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하부 전시장은 대형 구조물 전시가 가능하도록 안전성을 강화해 설계했다.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 단지 내 5곳 진출입로 중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1곳은 대형 버스와 물류 차량 전용으로 운영한다. 전시장 내 별도의 물류 차량 하역 대기 공간(마샬링)도 운영한다.
돔야구장과 스포츠콤플렉스도 조성한다. 돔야구장은 3만석 규모로, 스카이박스·이벤트석과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4성급 호텔, 야구장뷰 카페 등을 도입한다. 프로야구 시즌에는 LG와 두산 야구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하며, 비시즌에는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돔야구장 신축 공사 기간인 내년부터 2031년까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구장으로 활용한다. 내야 중심 1~2층 약 1만8000석 관람석을 우선 운영하며, 주요 경기 및 포스트시즌에는 관람객 안전 확보를 전제로 3층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국제농구경기 유치가 가능한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는 SK·삼성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한다. 경기가 없는 시기에는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음향, 조명 등 무대 특수장비도 설치해 전문 공연장 수준의 행사가 가능하다.
숙박·쇼핑·관광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호텔과 상업시설도 조성한다.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 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 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 개념 4성급 레지던스 호텔 247실 등 총 841실 규모 숙박시설을 마련한다.
연면적 11만㎡ 규모 상업시설은 탄천·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해 서울만의 차별화된 문화·여가 경험을 제공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도 건립돼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행 친화 수변공간도 확충된다. 코엑스에서 탄천, 잠실 MICE 단지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을 조성한다. 잠실 MICE 단지는 차량 운행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녹지와 여가가 어우러진 보행 중심 열린 공간으로 꾸민다. 탄천변 노상 주차장은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고, 올림픽대로는 지하화해 덮개 공원을 신설한다. 녹지면적은 서울광장 28배 크기인 37만㎡에 달한다.
잠실 MICE 단지는 친환경 미래형 단지로 조성한다. 한강 물을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1만6000RT) 수열 에너지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에너지 등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에 힘쓴다.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수직이착륙장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하늘길로 이동 가능한 도심항공 모빌리티 환경도 구축한다.
잠실 민자사업은 기존 민자사업과 달리 재정지원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 투자로 추진한다. 사업 수익 일부는 환수금 및 초과 이익으로 서울시와 공유한다. 시는 이를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의 필요한 분야에 재투자해 균형발전을 앞당긴다.
시설 운영은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수행하되, 사용료는 서울시와 협의해 결정한다. 전시·공연 대관은 대관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한다. 대관심의위원회는 절반 이상 외부 위원으로 구성되며, 운영 실적 등은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검증한다.
서울시는 실시협약안 마련을 시작으로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실시협약안 검토, 행정예고,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실시협약과 동시에 대규모 PF 조달을 완료해 연내 착공하고 2032년 준공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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