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보다 나은 '코스닥액티브'..."메기 역할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6:23   수정 : 2026.03.11 16: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 나오면서 증권가에선 수혜주를 찾기에 나섰다. ETF 자금이 개별 종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코스닥 특성 상 편입종목 공개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7% 하락한 1136.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장중 한때 1167.26까지 올랐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강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에코프로(-1.76%), 에코프로비엠(-2.71%), 알테오젠(-4.13%)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지난 10일 선보인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전날보다 1.30% 상승한 1만36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이치브이엠(14.53%)과 성우하이텍(13.42%) 등 일부 편입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전날에도 11.94% 급등하며 지수(3.21%)를 크게 상회했다.

KoAct 코스닥액티브의 강세는 '액티브 ETF'의 강점을 잘 살렸기 때문이다. 액티브 ETF는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삼아 펀드매니저가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며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 10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코스피에 나란히 상장했다. 다만, 시총 상위주 중심인 TIME 코스닥액티브과 다르게 KoAct 코스닥액티브는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액티브 ETF가 처음 등장하면서 편입종목들이 영향을 받는 모습도 보였다.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상장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편입종목을 공개하자, 관련 종목이 크게 올랐다. 9일 정규장에서 1.46% 하락 마감했던 큐리언트는 애프터마켓에서 10% 이상 반등했고, 상호전자, 파투 등도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 액티브 ETF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편입종목 공개에 투자자들이 즉각 반응한 모습이다. 실제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상장 당일 개인 투자자는 약 2968억원을 순매수하며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통 편입 종목들은 두 운용사가 동시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성장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코스닥 시장 특성상 ETF 자금 유입이 개별 종목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및 ETF 자금의 추종 매매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의 편입종목을 담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되는 저평가주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의 종목 교체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는 실적 편차가 비교적 큰 코스닥 종목군 안에서의 실적 기반의 자정 작용을 담당한다는 의미가 크다"라며 "주가수익비율(PE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실적이 개선되는 저평가 종목군에 대한 주가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식 연구원도 "코스닥액티브 ETF 등장으로 '종목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지수 중심 흐름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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