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음식, 세계 미식 콘텐츠로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5:49
수정 : 2026.03.11 15:49기사원문
12억원 투입 ‘미식 관광 산업화’ 본격 추진
200개 맛집 참여 ‘고메위크’… 향토음식 R&D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향토음식을 관광·식품 산업과 연결하는 ‘미식 관광 전략’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향토음식 보존과 산업화를 위해 16개 사업에 12억원을 투입하는 ‘2026년 향토음식 육성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제3차 제주 향토음식 육성 기본계획(2023~2027)에 따라 ▲제도 정비 ▲체험 프로그램 확대 ▲미디어 홍보 및 미식 관광 강화 등 3개 분야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향토음식 명인·장인 지정 제도를 체계화한다. 그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현장 심사 제도를 공식 도입해 서류 심사와 현장 평가를 병행하는 단계별 심사체계를 구축한다.
또 향토음식점 지정 심사에서는 위생등급제 인증 업소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지정 기준을 강화한다. 현재 제주 향토음식 지정 현황은 명인 5명(농식품부 지정 3명, 도 지정 2명), 장인 7명, 향토음식점 62개소다.
체험형 미식 관광 콘텐츠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명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향토음식 요리교실을 장인까지 확대하고 양조장 체험과 향토 식재료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해 관광객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한다.
특히 오는 6월 ‘제주미식축제’ 기간에는 도내 200개 맛집이 참여하는 ‘제주고메위크(Jeju Gourmet Week)’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미식 심포지엄, 마스터셰프 클래스, 제주 전통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제주 미식 관광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제주도는 향토음식 기반 식품 산업화 연구개발(R&D)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향토음식을 활용한 급식용 간편식 5종을 개발해 대기업·병원·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진행한 결과 92% 긍정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향토음식을 관광 콘텐츠와 식품 산업으로 연결해 ‘제주형 미식 관광 산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K-푸드 세계화와 미식 관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역 음식 문화가 관광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향토음식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미식 관광과 식품 산업을 결합해 세계인이 찾는 제주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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