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전국 확산 비상… 제주 ‘청정 방어’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6:20
수정 : 2026.03.11 16:20기사원문
올해 전국 농장 발생 22건… 전년 대비 3배 증가
공항·항만 차단방역 강화, 양돈농가 전수 검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공항·항만 차단방역과 양돈농가 전수 검사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방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ASF 농장 발생은 7개 시도 22건으로 지난해 연간 발생 6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올해 발생 22건 중 19건(86%)이 기존 야생멧돼지 유행 유형이 아닌 해외 유래 유형으로 확인되면서 새로운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돼지 유래 혈장·혈분을 원료로 한 사료에서 ASF 유전자 검출 사례가 확인되면서 사료를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도내 ASF 유입 차단을 위한 차단 방역 대응을 전면 강화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오염된 양돈 사료 ▲농장 근로자(외국인 포함) ▲해외 불법 축산물 반입 ▲차량 등 전파 매개체 ▲야생 멧돼지 등을 지목하고 집중 관리에 나섰다.
우선 돼지 유래 혈장·혈분 함유 사료의 도내 반입을 금지하고 도내 유통 사료에 대한 긴급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사료첨가제 제조업체와 양돈 사료 등 65종을 수거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 전국 양돈농장 ASF 환경 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도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2차례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며 전 농가 음성 결과가 확인됐다. 3차 검사는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제주도는 공항·항만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도 차단하고 있다. 축산 관계자와 차량에 대해 입도 신고와 소독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가축 운반 차량은 GPS 관제 시스템과 연계한 이동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축산 밀집 지역 주요 도로에 거점 소독 통제시설 11개소를 운영하고 공동 방제단을 활용해 매일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제주 양돈농장 종사자는 566명으로 네팔 출신이 55%로 가장 많고 캄보디아 19%, 태국 7% 순이다. 제주도는 다국어 방역 지침을 제공하고 농장 종사자 모임 금지와 축산 관계자 출입국 신고 의무화 등 현장 방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ASF는 양돈산업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난형 가축질병”이라며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 선제적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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