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물건이 해상에" 중기 피해속출…4월도 운송차질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6:47   수정 : 2026.03.11 16:47기사원문
물류비 상승·대금 미지급 등 피해
이란·이스라엘 피해 커

[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수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중소기업의 피해·애로 사례를 조사한 결과 운송 차질과 물류비 상승 등의 문제가 총 76건 신고됐다고 11일 밝혔다.

피해·애로 사례(중복 응답)를 구체적으로 보면 '운송 차질'이 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류비 상승'이 27건, '대금 미지급'이 25건, '계약 취소·보류'가 19건, '출장 차질'이 18건 등이었다.

A자동화기기 중소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출항했으나 대금결제 지연과 물류비 상승 등의 문제를 겪었다.

B화장품기업은 이스라엘로부터 인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주변 중동 국가로 수출도 중단됐다고 호소했다.

C원단 중소기업은 물품을 도착지에 보내지 못하고 해상에서 대기 중인 상태라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D기계장비업체는 물류비 상승과 선박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다음달 수출 계획이 무기한 연기될 상황이다.

E선박부품 회사의 경우 이달 첫 주에 선적해야 했으나 두바이 바이어와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 밖에 사태 장기화 등 국내 중소기업의 우려 사항이 모두 2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와 우려 사례를 수출국별로 보면 이란이 43건으로 가장 많고 이스라엘이 29건으로 뒤를 이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중동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와 애로 사항을 점검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해상·항공 운임이 오르고 선적이 지연되는 한편 발주 보류와 결제 지연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호소했다.


이들은 중진공에 물류비 지원 확대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신속한 현지정보 제공 등을 건의했다.

중동 지역에 초콜릿 가공품을 수출하는 한 업체는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이용 제약으로 3∼4월 출고 예정 물량의 운송 차질이 우려된다"며 "중동 현지 정세와 물류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와 대체 운송 루트 등 물류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현장 애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물류·금융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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