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600만 가구 시대… 제주 공설 장묘시설 첫 도입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6:37   수정 : 2026.03.11 16:36기사원문
33억 투입 ‘어름비 별하늘 쉼터’ 6월 운영
화장·봉안·수목장 원스톱 장례 서비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도내 최초 공설 동물장묘시설을 완공하며 반려동물 복지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공설 동물장묘시설 ‘어름비 별하늘 쉼터’를 조성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시설은 총사업비 33억97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499㎡ 규모로 조성됐다.

시설에는 화장로 2기, 추모실 2실, 봉안당 350기, 수목장 공간이 마련돼 반려동물 장례 절차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장묘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그동안 제주에는 동물장묘시설이 없어 반려동물 장례를 위해 도외 민간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지속돼 왔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공공 장묘시설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600만 가구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와 함께 장례 서비스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번 장묘시설 완공으로 반려동물 보호·재활·입양·여가·장묘를 연결하는 공공 복지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애월읍 어음리 일대에는 지난해 12월 반려동물 놀이공원과 제2동물보호센터도 개관했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최대 300마리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로 보호실과 진료실, 입원실, 교육시설 등을 갖춘 전문 동물복지 시설이다.

기존 제1동물보호센터가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을 담당하고 제2센터는 재활과 입양 연계 기능을 맡는 구조로 운영된다. 같은 지역에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소형견·대형견 구역을 분리한 공공 반려동물 여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는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4~2028)에 따라 이들 시설을 연계한 반려동물 복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왔다.

장묘시설 운영은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위탁 방식으로 수탁업체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며 공모와 협약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반려동물은 이제 도민의 일상 속 가족”이라며 “보호와 재활, 입양, 여가에 이어 장묘시설까지 구축해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 공공 복지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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