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2조9천억 증가… 2금융권 풍선효과 지속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8:21
수정 : 2026.03.11 18:20기사원문
시중銀 주담대 석달째 감소 불구
상호금융 증가폭 커 하락분 상쇄
정책 대출·이사철 맞물린 영향도
집값 둔화속 상하방 리스크 주시
11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2월(-1조2000억원) 빠졌다가 올해 1월(1조4000억원) 곧바로 반등한 후 이번엔 증가 폭을 더 키웠다.
은행들은 대출 관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2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000억원이 줄었다. 전월(-1조원)보다 감소 폭은 축소됐으나 그 흐름은 유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는 1조7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디딤돌·버팀목, 보금자리론 등 정책성 대출은 1조1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증가 폭을 키웠다.
다만 그는 "지난해 가격 상승 흐름이 잦아들었다가 다시 확대되는 양상을 봤던 만큼 추세적으로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이 늘었다. 1월(2조5000억원)까지 합치면 올해만 5조7000억원이 확대됐다. 지난해 연간 순증액(4조9000억원)보다 8000억원이 많다. 상호금융권이 2조3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보험(-2000억원→ 2000억원), 여전사(100억원→1000억원)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2월은 은행권 자체 주담대가 3개월 연속 감소했음에도 정책성 대출과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며 결과적으로 늘었다"며 "신학기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과 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 증가세 지속 등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3월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에 따른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주담대 수요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일관된 가계대출 관리 기조하에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 가계대출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월 전체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하긴 했으나 지난해 12월(-3조6000억원), 올해 1월(-1조6000억원) 대비 그 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명절·성과 상여금 유입에도 국내외 주식투자 수요 등으로 예년에 비해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은행 기업대출은 9조6000억원 늘어난 1379조2000억원을 가리켰다. 전월(5조7000억원)과 합치면 올해 15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대기업대출(3조4000억원→ 5조2000억원)은 은행권 대출확대 전략과 명절 자금 등 운전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늘었다. 중소기업대출(2조3000억원→ 4조3000억원)은 은행들의 영업 확대 및 포용금융 강화, 설 명절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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