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넘어 AI·로봇기업 선언.. 삼성전자, 5년來 최대 인적개편

파이낸셜뉴스       2026.03.11 18:25   수정 : 2026.03.11 18:25기사원문
1~2월 미등기임원 36명 물러나
미래·핵심사업에 6명 신규 선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중심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임원 인사와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올 초에만 36명의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최근 5년 사이 연초 기준 최대 규모의 인적 개편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제조혁신과 로봇·모바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재편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미등기 임원은 총 9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한 결과다. 삼성전자 임원 수는 최근 몇 년간 900~1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에는 미등기 임원 선임 6명, 사임 36명 규모의 추가 인사가 이뤄졌다. 연초 사임 인원이 36명에 달한 것은 2021년(3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와 스마트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인사 흐름은 AI 중심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재정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조공정의 AI 자율화, 로봇사업 강화, 모바일사업 경쟁력 확보를 중심으로 인적 재편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사업 조직을 재정비하며 박기루 생산기술연구소 제조로봇팀 상무를 영입했다. 박 상무는 아마존 로보틱스에서 로봇 프로젝트 개발과 기술 상용화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박 상무 영입을 통해 삼성전자는 로봇 기술을 제조현장에 적용하는 동시에 향후 홈·리테일 분야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으로 확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 내 주요 제조라인을 AI 기반 자율공장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로봇 기술 확보를 위한 인력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래로봇추진단 경력 채용을 진행하며 로봇 핸드 제어와 센서 분야 전문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경쟁을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가정용 로봇 '볼리'를 넘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oving@fnnews.com 임수빈 이동혁 김준석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