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일본 선박 등 4척 피격···이란 "단 1리터의 석유도 반출 못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3.11 22:46
수정 : 2026.03.11 22: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4척이 공격을 받았다.
1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항구를 출발한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 소속 화물선이 공격을 받아 승무원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일본 선박도 정체불명의 충돌로 선체가 손상됐다.
이어 "태국 선적 컨테이너선 마유리나리호도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고 해 이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피격 당시 선박에는 승무원 2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구조됐다. 나머지 3명은 선박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태국 해군은 공격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약 46.3km) 해상에서는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商船三井 MOL) 소속 화물선 원마제스티호가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부상자는 없으며 침수나 화재, 기름 유출 등도 발생하지 않았다. 운항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격 선박은 UAE 두바이 북서쪽 50해리(약 92.6㎞) 해상에서 공격받은 벌크선으로 파악됐다. 해상 위험관리업체 밴가드에 따르면 이 선박은 마셜제도 선적 스타귀네스호로, 선체가 손상됐지만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모든 배는 이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 정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이란이 사실성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현재 중동산 원유와 석유제품 등을 실은 선박의 통항이 중단됐다.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지금까지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15척으로 늘어났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카탐 알안비야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그들의 동맹국들에 소속됐거나 이들 나라의 석유 화물을 실은 어떠한 선박도 정당한 표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 중동에서 단 1리터의 석유도 반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위협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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