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현장 경영' 결실...효성중공업, 호주 ESS 첫 수주
파이낸셜뉴스
2026.03.12 09:03
수정 : 2026.03.12 09:03기사원문
퀸즐랜드 100MW·200MWh ESS 구축
미국·핀란드 이어 글로벌 전력기기 수주 확대
[파이낸셜뉴스] 조현준 효성 회장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직접 뛰며 수주 확대에 나서면서 'K-전력기기'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탕캄 BESS Pty Ltd.’와 1425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메가와트(MW)·200메가와트시(MWh)급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내년 말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ESS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핵심 설비다.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고 실시간 주파수 조정을 통해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체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배터리 제어부터 전력기기 연동까지 통합 제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24년 글로벌 에너지 시장 조사기관 BNEF로부터 ‘ESS 티어 1’ 업체로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 잇따라 대형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창사 이래 최대인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핀란드에서도 290억원 규모 초고압 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주 확대 배경에 조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현장 경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현 주미 호주 대사) 등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에너지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대표단과 만나 에너지 및 인프라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전력 산업의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에서 결정된다”며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과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아온 신뢰와 ESS, 스태콤 등 미래 핵심기술을 결합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K-전력기기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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