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역대급 자금 이탈…2월 외국인 135억달러 주식 매도

파이낸셜뉴스       2026.03.12 12:00   수정 : 2026.03.12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135억달러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도 큰 폭의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77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89억7000만달러) 이후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순유출 규모다.

특히 주식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135억달러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순유출 규모는 2020년 3월 110억4000만달러였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 확대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증시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요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채권자금은 순유입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외국인 자금 흐름 변화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환율은 1월 말 1439.5원에서 3월 10일 기준 1469.2원으로 올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 중동 지역 분쟁 확대 등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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